봄을 주제로 한 시 중에 마음에 드는 시 두개를 가져와봤습니다.
한번 읽어볼까요?
이해인 수녀님 - 봄 편지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꽃에게 - 천성호 (파도의 이름에게 中)
언제 피는지 물어서
계절이 다가온다고 했다.
함부로 꺾어내려 해서
잎이 채 피지 않았다고 했다.
크기에 마음 졸이고 있어서
양분대로 자랄 것이라 했다.
행여 폈다가 금방 지더라도
심심하지 말라며 당부했다.
꽃이란 무릇
지기 위패서 피는 것이 아니라
피기 위해서 잠시 지는 것이니
천성호 작가님의 꽃에게는 제가 응원하고 있는 유튜버님께서 소개해주신 시예요.
읽어보니 마지막이 참 뭉클하네요.
좋은 시를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 시 추천, 김소월-진달래꽃, 김영랑-모란이 피기까지는, 한용운-님의 침묵 (1) | 2024.04.21 |
---|---|
희망에 대한 좋은 글 소개 (0) | 2024.02.15 |
노력에 관한 좋은 명언들 (1) | 2024.02.06 |
성공을 위한 명언 모음 (1) | 2024.02.05 |